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모여 앨범을 기획하고 노래와 안무를 연습하는 기존 '놀면 뭐하니?'의 예능 포맷을 따르지 않는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여행 예능과 유사한 포맷으로 여행에서 느낀 것들을 곡으로 승화시키는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차별점을 만들었다.
기안84는 18일 첫 방송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고자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준 뒤, 25일 '낯선 곳으로 떠나 새로운 멜로디를 찾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민들레'가 발매됐다.

아직 음반으로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3일 KBS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를 통해 수록곡 '샴페인' 무대를 처음 선보인 그는 이번 프로젝트로 내놓을 앨범은 9곡으로 구성된 정규 1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은 조정석의 아내 가수 거미와의 협업을 예고하기도 해 음반을 준비하는 부부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정석의 앨범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가수 아이유, 박효신, 다이나믹 듀오, 배우 공효진, 정경호, 유연석, 전미도, 김대명, 문상훈, 정상훈 등 초호화 게스트들이 출연한다고도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비하인드도 가수들이 어떻게 이 앨범을 기획했는지를 전부 보여주지는 못한다. 이미 공개된 작품의 기획 과정을 공유하기에는 이미 곡이 발매됐으니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아 주목받기 어렵다. 또한, 공개되지 않은 곡은 가수 입장에서 발매 전 스포일러가 불가능하다 보니 준비 과정을 먼저 보여줄 수가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본업 가수가 아닌 이들이 예능 형식으로 '가수 도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쉽다. 준비하는 과정을 방송으로 공개하면서 이후 결과물인 음반을 공개하는 형식이다.
뻔한 '예능' 대신 음악에 여행 예능을 더하거나 다큐멘터리를 더해 새로운 형식의 '가수 도전기'를 풀어나가는 만큼, 방송과 더불어 그 결과물인 음반의 화제성이 향후 어떻게 될지 기대해볼 만 하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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