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을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는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가 된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을 살리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 극 중 김도훈은 법대에 수석 입학한 모범생이자, 아버지와 단란한 관계를 이루는 아들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그의 연기 도약점이 된 작품 '무빙'에서 김도훈은 주인공 3인방 중 반장이자 가족을 우선시하는 모범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호평을 끌어냈다. 그가 '유어 아너'에서 맡은 캐릭터 소개 글만 봤을 땐 모범적이고 가정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무빙'의 이강훈 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두 작품의 장르는 상반됐다. 그만큼 '모범생' 캐릭터에 어떤 변주를 줄기 기대를 키웠다.

'완벽한 가족'은 'SKY 캐슬'에서 호흡을 맞춘 윤세아와 김병철의 재회라는 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앞서 'SKY 캐슬', '더 글로리' 등의 흥행으로 서스펜스 범죄극은 믿고 보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거기에 출연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년 배우들의 라인업까지. 라이징 신예 배우들은 남다른 기회를 잡은 상황이다.

출연진과 장르, 스토리만 놓고 봤을 땐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그만큼 김도훈과 박주현이 맡은 역할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제작진의 고심이 컸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연기 쪽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극의 치트키가 된 김도훈과 박주현이 '믿고 보는' 중년 배우들과 이뤄낼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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