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 영화로 재미를 봤던 조정석은 같은 장르를 선택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극 중 조정석은 스타 파일럿에서 해고 통지를 받은 한정우 역을 맡았다. 실업자가 된 후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소위 미친 변신을 시도하는 인물이다. 여동생 한정미 신분으로 재취업한다.

사실 조정석의 여장이 낯설진 않다. 드렉퀸을 소재로 한 뮤지컬 '헤드윅' 무대를 소화했기 때문. 다만 무대연기인 만큼 분장이 매우 진했다. '파일럿'에서는 다른 사람이 정말 여자로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여장을 선보인다.
조정석은 "자연스러운 변신이 목표였다"라며 "한정미로 변신했을 때 제 목소리 중 가장 높은 음역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의상을 입는 순간 자연스럽게 몸짓이 나오더라. 거울 보면서 연습 많이 했다"고 전했다.

특히 능청스럽고 코믹스러운 연기는 매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세하게 움직이는 얼굴 근육, 장난기 넘치는 표정은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안긴다.

다만 앞서 선보인 시사회 반응은 호불호가 갈린다. 역시 조정석이 조정석했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조정석의 코미디 연기에만 기댄 것 같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물론 본격적으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기 전이다. 까보기 전까진 모르는 일이다. 불호의 반응보다 긍정적인 평을 내놓는 관객들이 많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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