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생각엔터에 소속된 일부 트로트 가수들은 오랜 시간 행사비 수익을 축소 신고하거나 아예 현금으로 받아 이를 누락함으로서 탈세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여자 트로트 가수 A씨는 무자료 거래와 과다한 필요경비 산정, 허위 계산서 등 잦은 탈법행위를 했다는 문제가 안팎에서 제기됐다.
무자료 거래는 세금계산서 없이 상품을 거래하는 행위로, 탈세의 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금계산서가 없으면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산출할 수 없다.
실제로 연예계에선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무자료 거래가 횡행했다. 이후 대형 기획사가 만들어지며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무자료 거래가 없어지는 추세지만 트로트계에서는 아직도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방 행사가 주 수입원인 몇몇 트로트 가수들은 대금을 현금으로 받고 가짜 자료로 매출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해왔다.

실제로 폐업 신고를 하고 개업 절차를 밟아 다른 사업자등록번호를 받는 이들도 있다. 물론 폐업한 사업장이라도 장부를 5년간 비치 보관하도록 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조사대상자에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생각엔터의 경우 당장 세무조사를 받을 직원이 없다. 아티스트들도 하나둘 회사를 떠나는 추세다. 폐업 수순을 밟으며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 수 있다.
음주 뺑소니 혐의의 김호중, 범죄를 은폐하려 했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탈세 꼼수를 부린 소속 가수들까지.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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