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와 법무법인 세종의 이수균, 이숙미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날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뒷담화 카톡이 공개됐는데, 그간 입장과 배치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내용이 기억 안 난다"고 답했다.
"3년전 카톡을 열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라고 운을 뗀 민 대표는 "솔직히 나온 이야기 보면 '그런 말을 했었나' 기억도 잘 안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쟁점이 아니다. 무가치한 일"이라며 "내가 앞선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했던게 여론을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기자회견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였다. 내가 아카데미 배우도 아니고 그런 연기를 하겠냐"고 했다.
이어 민희진 대표 "멤버들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 어른들이 참아줘야 한다. 쟁점이 아니니까. 난 그게 보호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희진이 과거 뉴진스 멤버들을 뒷담화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해당 채널에 따르면 민희진은 "늘 겸손하라고 해. 돼지같이 살쪄도 인기몰이 해주고 있으니까", "쟤네가 멋진 척한다고 멋있다는 말 늘어놓으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 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거 같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등의 말을 부대표에게 전했다.
또, "쟤네가 잘해서 뜬 게 아니다" "살 하나 못 빼서 뒤지게 혼나는 개초딩" "와 ㅇㅇ 개뚱뚱 X발" 등의 발언을 했다. 또 뉴진스 팬들에 대해서는 "아무생각없는 애새끼들보고 팬이라고 지랄발광"이라고도 한 바 있다.

지난 30일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민 대표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배임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을 엄격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임은 실질적으로 회사에 끼친 손해가 입증돼야 하는데, 민 대표가 하이브를 배신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질적 손해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해석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는 법적 판단에 근거해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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