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는 5월 축제 시즌을 맞아 가수 초청 무대를 준비했다. 외부인도 무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표를 판매했다. 축제가 진행된 기간 중 29일에는 세븐틴의 유닛그룹인 부석순이 출연해 다수의 세븐틴 팬이 표를 사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외부인 티켓은 1만원에 판매됐다. 이에 세금을 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판매하면 세금을 내야 해서다. 한양대 에리카 관계자는 "총학생회는 사업자 등록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게 불가능하다. 세무사하고도 이야기된 부분"이라고 전했다.

티켓은 현금 혹은 계좌이체로만 구매할 수 있었다. 티켓 가격이 1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영리 목적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적지 않은 금액이 모였을 것.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몇 명 왔는지 수익이 얼만지 정확하지도 않은데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알게 뭐냐"고 지적했다.
돈을 받고 표를 팔았기에 대학 내부 행사보다는 공식적인 공연의 성격에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공연을 관리하는 일부 학생들은 관람객들에게 "여기 외부 행사 아니다. 학교 축제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줄 이탈을 막는다는 이유로 관람객의 화장실 사용을 제한했다.

공개방송 사전 녹화 때도 이 정도로 이동에 제한을 두진 않는다. 번호표를 받은 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정해진 시간 모이면 되는 방식이다. 화장실도 녹화가 임박한 시점이 아니면 대부분 다녀올 수 있다.
축제 운영진은 관객이 입장하기 전 소지품을 검사했다. 공연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지품을 검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지품 검사의 정도가 과했다는 점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운영진은 사전에 공지한 금지 물품 목록에 없던 물건까지 압수 및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는 운영진이 관객이 두고 간 소지품을 뒤적이고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기도 했다. 일부 팬과 누리꾼들은 "공항 검색대에서도 이렇게는 안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