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욕설' 비비→'19금 손짓' 화사...대학 축제마다 터지는 저급 논란[TEN이슈]](https://img.tenasia.co.kr/photo/202405/BF.36844136.1.jpg)

공연 상 맥락과 무관하단 점이 핵심적인 문제다. 해당 발언이 나온 대목은 곡과 곡 사이에 가수가 관객과 가벼운 소통을 하는 시간이다. 비비가 갑자기 "학교 싫은 사람?"이라고 외친 데 이어 "학교 X 같은 사람?"이라고 학교에 대한 비난을 제기할 맥락이 아니었다.
누리꾼들은 "수천만 원 학비로 학생들 즐기라고 가수 불렀더니, 학교 깎아내리고 앉아 있다.", "다른 축제도 아니고 '학교' 축제에서 부정적으로 선동하는 건 비판할 만하다", "멋있지도 않고 오히려 없어 보인다. 안타까운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화사의 무대 영상 직캠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논란은 더욱더 커졌다. 19금 공연도 아니고, 다양한 연령대가 있었을 텐데 너무 과했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화사의 카리스마 있고 적정선 지키는 섹시함을 좋아했는데, 이번엔 확실하게 선을 넘었다. 더러울 정도"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현아는 자신의 SNS에 "바로 옆에 간단한 바 또는 알코올 주류 등 있었다. 모두 재밌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파티였다.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이어 그는 "10대들의 공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누리꾼은 현아의 이러한 해명에 "설령 성인들만 있더라도 저런 퍼포먼스를 모두가 즐겁게 받아들이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대학 축제는 특수한 무대다. 콘서트는 미리 준비된 상황에서 표를 구매한 사람만 볼 수 있다. 모든 공연상 퍼포먼스에는 준비된 맥락이 있다. 대학 축제는 다르다.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연인데다가, 사전 준비가 거의 없는 즉흥적 무대다. 언제든 돌발 상황이 나올 수 있단 뜻이다. 19금 퍼포먼스와 욕설 등은 언제든 맥락 속에서 이뤄질 때 예술적 표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맥락이 없고,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면 저질 논란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대학 등록금으로 부른 초대 가수들이 벌이는 퍼포먼스로 인해 대학 축제의 의미마저 퇴색될까 우려스럽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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