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쯤 들어봤을 '여론 조작'을 소재로 한다. 댓글부대는 진짜로 있는 걸까, 그저 전해져오는 우스갯소리일까. 영화는 관련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생각하게 한다. 안국진 감독은 영화의 소재인 '댓글부대'에 대해 "처음 접근할 때나 지금이나 같은 입장이다. '댓글부대'가 있는 것 같지만 실체는 없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 없다고 하기엔 현상이 있고, 있다고 하기엔 증거가 없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존재 같다. 이 영화를 하게 된 이유다"라고 말했다. 안 감독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다.

임상진은 취재 중 대기업의 비리를 발견하게 되고, 특종으로 기사를 쓰게 된다. 다만 임상진의 기사는 오보로 판명 당하고, 한순간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그러던 중 익명의 제보를 받게 된다. 임상진의 기사는 오보가 아닌 여론조작을 당한 거라고. '팀알렙'의 찻탓캇을 만나게되고 그들이(찡뻤킹, 팹택, 찻탓캇) 어떻게 여론 조작을 해왔는지 설명하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갑자기 2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결말 역시 찝찝하다. 누군가는 깊은 여운을 느끼는 반전일 수도 있겠다.

손석구만큼이나 '팀알렙'의 찻탓캇, 찡뻤킹, 팹택 역의 김동휘, 김성철, 홍경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손석구 원톱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네 사람 모두 주인공 역할을 해줬다.
애매하다. 관람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몰입감 높은 영화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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