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첫 방송된 '텐트 밖은 유럽' 시즌4는 시즌 최초 여성 출연진으로 꾸려져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유해진, 조진웅을 대신해 선봉장에는 '15년차 캠핑 고수' 라미란이 나섰고, 조보아, 류혜영이 막내라인으로 합류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바로 한가인이다. 한가인은 자칭 '캠핑 극혐주의자'로 캠핑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 여기에 두 자녀들을 두고 여행을 가는 건 결혼하고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인간 한가인으로서의 털털한 매력을 기대하게 했다.

프랑스에 도착해서는 끊임없는 먹방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영어 능통자로서 총무 역할을 꼼꼼히 해내고 무거운 짐도 척척드는 만능 일꾼의 모습도 보였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직접 만들어 온 감태 소스로 살림꾼 면모도 드러냈다.

한가인의 적수는 같은 일요일 안방극장 '프라임 시간대'에 출연 중인 연정훈이다. 연정훈이 5년간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KBS '1박2일'은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단체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러나 대상 트로피가 무색하게 올해 '1박 2일'의 성적은 좋지 못하다. 1월 첫주에 9.6%를 찍고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한 것. 7.0%까지 떨어졌던 '1박 2일'은 지난 방송에서 9.5%로 다시 치솟았지만, 이는 게스트로 나온 이찬원 효과 덕이기에 시청률을 회복했다고는 평가할 수 없다.

한가인은 2022년 '1박2일'과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싱포골드'에 출연해 시청률 참패를 당했다. 당시 '1박2일'은 1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인 것에 비해 '싱포골드'는 평균 2%대 수치를 보이다 퇴장했다.
2년 만에 다시 일요일 예능으로 맞붙은 한가인, 연정훈 부부. 이번에는 동시간대 경쟁은 아니지만, 시간이 맞물리는 지점에 놓인 여행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만큼 부부간의 경쟁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가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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