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그랜드 샤이닝 호텔'에서 유아영(정인선)은 상상도 못 한 일을 겪는다. 이날 유아영은 고된 드라마 보조작가 생활 6년의 회의감에 웹소설 전문 콘텐츠 회사의 직원이 된다. 데뷔 2년 만에 웹소설 업계를 뒤흔든 작가 레베카가 자신의 신작과 함께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팬 사인회 현장에 불참하는 사건이 터진다.
이태민(정용주)과 안소진(주아)은 송우빈의 실종 영상을 다크웹에 올리고, 아이디 베를린 천사로부터 "특별한 기능이 있는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팔아 현실 세계의 사람들을 노트북의 소설 속으로 데려간다. 사라진 사람들은 소설 속 캐릭터가 되고 소설은 자동으로 쓰인다"라는 정보를 듣는다.
하지만 송우빈은 현실의 모든 기억을 잊은 채 소설 속 캐릭터가 되어 있었고, 그를 향해 연쇄살인마 박현주 유혹의 손길이 뻗치고 있었다. 더군다나 소설 속에서 죽으면 현실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 그 와중에 유아영은 "소설 속에 변화가 생긴 게 분명해"라며 의문을 품는다. 유아영은 소설 밖, 집을 지키던 노파가 곧 레베카이자 청춘을 함께 했던, 누구보다 유아영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친구 안지혜(서예화)라는 것을 깨닫는다.
노트북의 주인만이 파괴할 수 있다는 소식에 유아영은 “내가 노트북의 주인이 되는 거야. 레베카가 소설 속으로 들어오게 만들어줘. 레베카는 이 안에서 젊음을 되찾고 난 노트북을 써서 늙어가게끔"이라며 기지를 발휘한다. 송우빈은 성공을 꿈꾸는 신인 작가들에게 노트북을 건네 인기 작가가 되게 해주고, 그는 그들의 젊음과 돈을 강탈하고 있던 것.그렇게 유아영은 그녀가 쓴 소설에서 레베카처럼 순식간에 명예와 돈을 손에 쥐고, 때마침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자신을 찾아온 레베카 앞에서 노트북을 불태우며 모든 것을 원상 복귀시킨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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