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황야'가 지난 26일 베일을 벗었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황야'는 공개 하루 만에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29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황야'는 넷플릭스 영화 부분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공개 첫날에는 3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일본, 태국, 대만 등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황야'는 마동석의 액션 말고는 별다른 게 없다는 평도 받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의 무술감독으로 마동석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인 '황야'. '범죄도시'의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어, 나 싱글이야", "누가 5인데" 등 은근한 유머 감각을 드러내는 '범죄도시'만의 대사톤들이 '황야'에서도 묻어난다.

'황야'를 한마디로 하면 '범죄도시'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합친 작품이다. 스토리 자체만 본다면 탄탄하지도, 촘촘하지도 않다. 화려한 액션들이 영화를 꽉 채웠을 뿐이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이다.

물론 다른 느낌을 받는 건 시청자들의 몫이다. 마동석의 액션에 새로운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한계를 느꼈을 시청자들도 있었을 터. 이러한 부분은 마동석이 넘어야 할 산이다.
'범죄도시4'가 중요한 시점이다. 올해 최고 기대작인 '범죄도시4'. 지난 시즌3가 천만을 돌파하긴 했지만, "타격감이 줄어들었다", "약해졌다" 등의 실망스러운 평도 많았다. '황야'를 통해서도 예전만큼의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한 시청자에게 '범죄도시4'는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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