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첫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시즌2에는 최성국 부부의 첫 아들 출산 과정이 그려졌다.
최성국은 아내의 출산 2주 전 제작진을 만나 "50대에 초보 아빠가 된다는 게 힘든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저께 아내가 밤에 엄청 울었다"고 전했다.
최성국의 아내가 눈물을 보인 이유는 다름아닌 '제대혈(탯줄에서 얻은 혈액) 보관' 결정 때문이었다. 최성국은 "아이가 태어날 때 미래의 혹시 모를 난치병 치료 등을 위해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는데, 기간이 25년부터 40년까지 다양하더라"며 "아이를 위해서 좋을 것 같아 보관기간 40년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보관기간을 길게 한 이유에 대해 최성국은 "나중에 추석이(아들 태명)한테 남겨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 40년 뒤엔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나중에 추석이가 '우리 아버지가 날 위해 이런 것까지 해 주셨구나' 생각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성국의 아내는 이 말에 울음을 터뜨렸다. 최성국은 "아내가 '40년 후? 오빠 없으면 안 된다'라면서 우는데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며 난감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 "지금은 그런 생각을 안 하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성국은 아내에게 제작진이 있는 옆방에 다녀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최성국은 "아내 옆에 있으면 힘든 내색을 못한다. 미안하고 불쌍하고 걱정된다"며 아내 몰래 눈물을 흘렸다. 또한 "일이 없을 땐 항상 아내 옆에 있었다. 걱정, 두려움을 한 번도 표현한 적 없다. 잠깐 떨어지면 (감정이) 자꾸 나온다"며 "(아내의 분만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답답해했다.
최성국은 "촉진제를 맞으면 진통만 느끼고 분만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더라. 산모, 아기가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더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자연분만을 원하는 최성국의 아내는 촉진제를 맞기로 했다. 촉진제를 맞은 후 7시간이 지났지만 출산하지 못했다. 이에 다음 날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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