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리뷰
11월 22일 개봉
11월 22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서울의 봄' 별몇개? = ★★★★ 촘촘하고 빠져든다. 힘의 균형이 깨진 듯한 줄다리기인 것 같은데도 놀라울 만큼 팽팽함이 느껴진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날의 이야기에 이토록 긴장하게 될 줄 몰랐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979년 12월12일 서울 군사반란을 그린다. 전두광(황정민)의 반란군과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 사이 벌어진 일촉즉발 9시간을 그렸다.



ADVERTISEMENT
특히 와닿았던 것은 한 사람의 중요성이다. 김 감독은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치를 통해, 군부 권력자들의 선택을 통해 '한 사람'이 가진 폭발력을 선명하게 조명한다. 관객들을 1979년 12월12월로 밀어 넣고, 종국에는 이 메시지에 이르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미덕이다.





황정민은 역사적 실존 인물을 연기한 만큼 자신의 색깔만을 앞세우지 않고, 본래 캐릭터의 특징을 충분히 섞어 연기했다. 민머리를 매만지고, '혁명'을 외치며 입술을 떨 땐 소름이 끼친다. 마지막 화장실에서 터트린 광기 어린 웃음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ADVERTISEMENT
이성민(정상호 역)은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다. 힘을 뺐지만 힘 있다. 박해준(노태건 역)은 앙상블이 좋다. 김성균(김준엽 역)은 올곧고 강직한 캐릭터 만큼 뚝심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정만식(공수혁 역)과 정해인(오진호 역)은 짧지만 강력하다. 분량 그 이상의 가치를 머금었다.
다만, '서울의 봄' 영화적 완성도와 메시지의 가치와는 별개로 12.12 군사반란을 다뤘기에, 소재 자체 따른 관객들의 호불호가 영화 선택에 있어 장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정치적 견해나 소신과 관계없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