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번 배우 노동종합의 파업이 종료됐다고 밝히며 "118일 간의 파업이 9일 오전 12시 1분에 공식 종료된다"고 보도했다. 위원회 위원인 케빈 E. 웨스트(Kevin E. West)는 계약이 승인된 후 위원회실에서 "환희와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며 "최종 투표는 만장일치였다. 그것은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솔직히 정말 긴 2주였다"며 "아직 여러 조항들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같은 결과는 놀랍다"며 감격했다.
노사 양측은 배우들의 최저임금 인상, 영화·TV쇼에 대한 단기적 보상 및 로열티 지불, 스트리밍 서비스에 따른 수익 지분,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배우 이미지에 대한 초상권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을 통해 배우들은 7%의 최저 임금 상승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작가 길드와 미국 감독 길드가 받은 인상보다 2% 높은 수치다. 이와 더불어 인공 지능과 관련된 초상권 등 여러 사안에 대해 보호받을 수 있다.
이번 배우 노조는 지난 7월 중순 AMPTP와 협상이 결렬된 후 8일까지 총 118일에 걸쳐 파업을 이어 왔다. 이는 앞서 5월부터 진행 중이던 미국작가조합(WGA) 파업과 맞물리며 할리우드는 올스톱을 겪었다. 배우들이 홍보 활동을 거부해 개봉이 연기되는 등 차질이 이어졌다. 이밖에 대형 프로젝트였던 영화 '듄: 파트2', '미션 임파서블', '백설공주' 등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제작에 차질을 빚었다. 미국 방송계 최대 시상식인 에미상도 9월에서 내년 1월로 연기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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