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와의 매각 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사회는 파라마운트가 제시할 수 있는 상향된 조건과 넷플릭스의 추가 금액 지불 의사 등을 면밀히 따져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워너브러더스는 넷플릭스와 영화·TV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합의된 주당 인수가격은 27.75달러였으며, 전체 규모는 약 720억 달러(한화 약 104조원)에 달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계약 이후 미국 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하고 관련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다. 하지만 이전부터 인수를 추진해온 파라마운트는 물러나지 않고 적대적 인수합병을 공식화했다.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의 전액 현금 매수를 제안했으며,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2026년 말까지 종료되지 않을 경우 주주들에게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내년부터 매 분기 주당 25센트, 총 6억5000만 달러를 주주들에게 배분한다는 계획을 포함한다.
또한 넷플릭스와의 계약 파기로 발생하는 위약금 28억 달러를 선제적으로 부담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이러한 파라마운트의 행보에 펜트워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안코라 홀딩스 그룹 등 워너브러더스의 주요 주주들은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와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만약 협상이 재개될 경우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사이의 본격적인 2차 인수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엘리슨은 현재의 제안이 최종안이 아니라고 언급했으며, 넷플릭스 측도 주주들에게 인수 대금 상향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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