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희는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약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일 경찰에 첫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이날 남현희는 구속 조사를 받고 있는 전씨와 첫 대질 신문을 했다. 남현희가 전씨의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나아가 범행을 공모했는지 등에 대한 사실 관계 조사가 이뤄졌다. 해당 조사에는 남현희를 전씨의 공범으로 고소한 남현희 운영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가 참석했다.
남현희의 경찰 조사는 약 8시간에 걸쳐 마무리됐으나, 심문 조서 내용이 자신의 진술대로 서술됐는지 확인하는 절차에 3시간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를 마친 남현희는 이날 11시 15분께 서울 송파경찰서 현관을 나오면서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을 나눴느냐", "억울한 점 있으면 말해달라"라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남현희와 전씨의 대질 조사와 관련 채널A 뉴스TOP10는 경찰서에서 재회한 전씨는 남현희를 노려봤고, 남현희는 "뭘 봐"라고 첫 마디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전씨 변호인은 피해자인 수강생 학부모와 전씨의 진술이 비슷했다며 "전씨는 남편희가 지난 3월부터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며 "오늘 조사는 더 길게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남현희가 몸이 아프다고 해 중단됐다. 남현희가 몸을 회복해 추가로 남은 대질 조사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피해 내용의 대부분은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투자 권유를 받아 투자한 것이며, 피해자 중 일부는 전씨에게 결혼 자금을 뜯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고소 사건 1건은 남현희도 공범으로 적시돼 입건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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