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방송된 MBN '스타다큐 특종세상' 603회에서는 '말아톤', '한반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등에 감초 배우로 출연한 윤갑수가 경비원 일을 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윤갑수는 현재 경비원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쉬는 날에는 아내를 도와 농사일도 했다. 올해로 70세의 나이지만, 생일날 92세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기도 했다. 윤갑수는 "방송, 드라마에 안 나오니 어머니가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지 걱정이 되시는 것"이라며 "5만 원짜리 용돈 받은 걸 모아 두셨다가 손주들을 주셔야 하는데 아들을 주신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자체 고용센터를 통해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지 2년 차인 윤갑수는 "주민들이 왜 방송을 안 하고 이걸 하냐고, 먹고살기 힘드냐고 묻는다. 처음엔 답변을 하는 것도 좀 불편해서 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연기 연습도 한다”며 배우의 일을 놓치 않았다는 열정을 보였다.
며칠 후 영화 오디션을 보러 간 윤갑수는 “자질도, 운도 있어야하기에 쉽지 않지만, 이 기회로 좋은 모습 보여주는 윤갑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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