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조가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 자신을 구하러 온 장신유에게 손을 뻗는 순간, 알 수 없는 기억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이홍조는 현실같이 선명했던 기억에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이홍조는 장신유와 같은 꿈을 꿨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소녀를 꿈에서 봤다는 장신유처럼 자신도 그의 꿈을 꾼 것. 정말로 끊어낼 수 없는 운명이 아니냐며 기뻐하는 이홍조와 달리, 장신유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불안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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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유를 덮친 '환촉'의 고통도 극심해지고 있었다. 시청에서 쓰러지기까지 한 장신유에 이홍조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주술서'를 펼친 이홍조. 그때 또다시 전생이 스쳐갔다. 장신유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전생을 기억해내는 순간들이 잦아졌다. 게다가 피로 물든 손까지 떠올린 그는 불안에 휩싸였다.
다음 날, 무당 은월(김혜옥 분)을 만나러 요양병원에 다녀온 이홍조는 중요한 할 얘기가 있다며 장신유를 불러냈다. 보고 싶지 않은 걸 봤다는 이홍조의 말에 장신유는 불길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피에 젖은 손 나라는 거, 알고 있었어요?"라는 이홍조의 물음에 당황한 장신유의 모습은 두 사람의 운명을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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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유와 윤나연(유라 분)의 관계도 끝을 맺었다. 윤나연이 하움건설 대표 이현서(김권 분)와 몰래 만나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장신유는 두 사람을 불러내 관계를 정리했다. 윤나연은 장신유와의 이별을 인정했다. 여기에 권재경(하준 분)을 불러 온주산 개발 사업 파트너를 바우건설에서 하움으로 변경하자는 윤학영(송영규 분)의 제안은 또 다른 위기를 예감케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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