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배즈는 조선 시대 머슴의 품값을 정하는 도구였던 '완력 측정기' 들돌 들기에 도전했다. 가장 먼저 나선 조승원이 단숨에 들돌을 번쩍 들어 올리며 괴력을 발휘했다. 황민호도 출사표를 던졌지만 꿈쩍도 하지 않아 실패를 맛봤다. 황민호는 "제가 조선 시대 머슴이었다면 월급은 0원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장 큰 80kg 들돌을 본 노사연의 "이거 들면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했다. 이수근과 진성은 "절대 못 움직인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노사연의 파워에 초대형 들돌이 덜썩이자 원정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지율은 "그때 태어나셨으면 부자 되셨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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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를 피해 주막에서 시원한 여름 간식을 즐기던 중, 황민호는 "오산시 홍보대사가 됐다. 취임식도 했다"라고 깜짝 발표해 모두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 이수근이 "주막 왔는데 풍악이 있어야 되지 않나. 조선 시대에 왔다고 생각하고 노래 한 곡 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귀염뽕짝 풍물 한마당'이 열렸다. 가장 먼저 '안동의 아들' 조승원이 서지오의 '남이가'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관객들의 "황민호! 황민호!" 연호에 등장한 황민호가 조용필의 '모나리자'로 열기를 더했다. 이때 갑자기 무대에 난입한 두 명의 어머니 관객이 범상치 않은 춤선을 자랑하며, 황민호와 '댄스 트리오' 못지않은 환상 호흡을 선보였다. '트롯 대부' 진성은 히트곡 '보릿고개'로 떼창을 이끌었으며, "별명이 영국 신사, 한국에서는 뺀질이"라는 진성의 소개에 등장한 강진은 '막걸리 한잔'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울창한 숲과 시원한 강물이 흐르는 배산임수 명당에 자리한 이번 여행의 베이스캠프는 바로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공부하던 서원이었다. 근엄한 자태의 누각 뒤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뽕짝꿍 하우스를 구경한 뒤, 진성은 "서원에 오면 문어를 먹어야 한다. 문어가 지혜의 동물이고, 글월 문(文) 자를 쓴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진은 "숙제하는 마음으로 숙회로 먹어야 해. 피문어를 사야 해. 공부할 때 피나는 노력을 해야 되니까"라며 아재 개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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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남은 멤버들은 '귀염뽕짝' 최초로 야외 취침을 걸고 노래방 대결을 펼쳤다. 점수 최하위 3명은 누각 위 모기장에서 모기들과 함께 밤을 보내야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에어컨이 완비된 쾌적한 실내 취침이 가능했다. 첫 순서 조승원은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선곡, 원곡자의 극찬 속에 94.251점을 기록했다. 곱게 묶은 양갈래머리로 귀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서지유는 나훈아의 '사내'로 여유롭게 무대를 장악하며 95.027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자신만만하게 등장한 수빈은 김광진의 '편지'를 열창, 맑은 목소리로 감성을 충전하며 90.573점을 받았다.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을 선곡한 황민호는 정통 필살기로 승부수를 띄우는가 하면, 끼를 대방출하며 93.444점을 기록했다.
반짝이 의상과 선글라스로 완전 무장한 이수근은 마이클 잭슨을 방불케 하는 비주얼로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박남정의 '널 그리며' 반주가 시작되자 이수근은 고무신을 벗어 던지는 파격 퍼포먼스부터 문워크 댄스로 후배즈의 취향을 저격했고,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박남정의 'ㄱㄴ춤'을 재현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열정의 무대에도 불구하고 86.530점이라는 낮은 점수로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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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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