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보호자'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작품은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그는 '킬러 앞에 노인', '세가지 색-삼생'으로 단편 영화 감독은 해본 경험은 있지만 긴 호흡을 끌고 가는 장편 영화는 해본 적이 없다. 톱스타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이기에 기대도 큰 만큼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정우성이 '보호자' 연출을 맡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그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감시자들' 함께 했던 친구가 독립해서 시나리오를 보냈다. '관객들한테 액션 영화를 보여줄 때가 온 것 같은데?' 생각하던 찰나에 그 시나리오가 왔다"며 "근데 얼마 있다가 준비하던 감독이 집안 사정으로 하차하게 됐다고 하더라. '그럼 내가 연출해볼까?'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만 만날 뻔한 작품의 감독이 된 것.

'헌트'가 이렇게 사랑받은 데에는 감독 이정재의 과감함이 큰 역할을 했다. 칸 영화제에서 들은 반응을 받아들여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부터 편집을 대폭 수정했다고. 그렇게 공개된 '헌트'는 칸에서의 반응을 뛰어넘는 호평을 받았다.
첫 연출작 '헌트'를 향한 이정재의 애정은 영화 홍보에서도 드러났다. 평소 예능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 이정재가 정우성과 함께 방송 예능과 더불어 유튜브 콘텐츠에도 열심히 임했다. 무대 인사에서는 각종 장신구와 귀여운 머리띠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이미 배우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들의 도전은 마냥 쉽지 않았을 터. 선입견과 편견이 가득했던 주변의 우려를 이겨내고 연출자라는 꿈에 다가갔다. 배우 출신 감독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고 온전히 작품에 집중해 보길 바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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