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며느리 이야기로 유튜브서 인기몰이
3040뿐 아니라 10대 반응도 뜨거워
오해없이 이웃 이야기로서 즐겼으면
3040뿐 아니라 10대 반응도 뜨거워
오해없이 이웃 이야기로서 즐겼으면
이들은 시골을 배경으로 시골 총각과 필리핀 여성간 벌어지는 결혼 생활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 차별화된 소재와 연기력 그리고 완벽한 케미(조합)를 선보이면서 유튜브 개그계의 주목받는 채널이 되고 있다. 방송계에서도 이들 콘텐츠의 차별성과 개그맨들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있다. 현재 구독자수는 14만명이지만, 세대를 뛰어넘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들 채널 중 219만회 조회수를 기록한 '진짜 베트남인은 가짜 베트남인을 알아볼까'라는 영상에서는 니퉁이 베트남인인척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실제 베트남 하노이 출신을 게스트로 섭외했는데 니퉁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 한국인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니퉁을 연기하는 김지영은 필리핀이나 베트남 사람으로 오해받는 게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힘든 건 웃기지 않을 때지, 오히려 개그맨으로서 내 캐릭터를 만들어 웃음을 줄 수 있는 게 좋다"고 답했다.
그는 "혜화역에서 열리는 필리핀 시장에 갔는데, 그곳에서 필리핀 분이 필리핀 사람보다는 베트남 사람처럼 생겼다고 하더라"라며 "처음부터 베트남 며느리로 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와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프로그램 속 니퉁의 시어머님은 충남 보령에서 굴양식장을 운영하며 굴구이 식당을 운영한다. 실제 박형민 모친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박형민은 "유튜브를 보시고 실제 식당에 찾아와서 "며느리는 일 안하고 어디갔냐"며 찾기도 한다"고 했다. 박형민은 "굴식당을 물려받으면 니퉁이 아니라 실제 며느리인 둘째 며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실제 이 채널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힘은 동남아인 같은 외모의 김지영이었다. 그는 19살 개그콘서트 방청을 갔다가 개그맨의 꿈을 꾸고 오랜 기간 공채를 거쳐 SBS 신인 개그맨 공채 16기가 된 인물이다. 그는 "10년 전부터 동남아인 연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인기가 없었다. 워낙 '다문화 고부열전'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재밌는 캐릭터가 나오면 따라 하곤 했다. 개그우먼이다 보니 이걸 캐릭터로 살리면 재밌겠다는 생각부터 들더라. 외모가 동남아 사람 같다는 말에 기분이 하나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못 웃길 때가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전하면서 차에서 필리핀 회화를 계속 듣는다. 억양이랑 회화를 연습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문화 관련 독보적 캐릭터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다문화 가정을 다루다보니 조심스런 부분도 있다고 했다. 박형민은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개그의 소재로 삼다보니 괜한 오해를 받을까 걱정하는 게 있었다"며 "외국인 며느리를 소재로 하는 개그지만 우리가 이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웃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이들의 콘텐츠는 동남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여주는 부분이 전혀 없다. 오히려 다문화 가정에 대해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 기능이 많다는 게 대부분 시청자들의 반응.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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