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류필립이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나와 과거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알렸다. 그는 "어느 날 미국에서 아버지가 우리를 키운다고 했다. 어머니에게 짐이 되기 싫어 미국으로 가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이후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노동 착취당했다는 류필립. 심지어 류필립 아버지는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상황이었다. 류필립은 아버지가 대학교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으로 버텼지만, 학교에 갈 때가 되자 식당을 물려주겠다는 말에 새벽에 야반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정희는 "이혼 후 정신과 트라우마 치료를 1년 6개월 동안 받았다"라며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아마 그때 엄마가 곁에 없었더라면 나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멀리 떠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라며 간접 고백을 하기도.

이어 "잊고 싶었던 기억이다. 그래서 다시 떠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평생 떠오른다. 그런 순간들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남자 혹은 아버지상에 대한 왜곡이 좀 있는 것 같다”며 “그런 과거가 괴로워서 아버지처럼 안 하려고 더 을의 연애만 하게 됐던 것 같다. 그 과거가 너무 싫었고 과거가 돌아오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어떤 누군가를 사랑하던 간에 내 아버지의 모습만은 나타나지 않도록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재환은 "자꾸 회피하는 거 보면 그 무게가 좀 무거웠나 보다. 진짜 무섭고 두려웠다. 지금도 너무 생생하게 떠오른다. 내가 누군가한테 이처럼 평생 생생한 악몽으로 남을까 봐 불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고통이 여전하다는 것을 귀띔했다.
가정폭력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다. 피해자의 잘못은 아니지만, 트라우마가 되어 꼬리표가 되고는 한다. 공개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린 스타들. 이들의 밝은 표정 뒤에는 슬픈 서사가 숨겨져 있다. 이제는 그늘 없는 웃음으로, 기쁜 소식으로 대중을 찾기 바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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