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미경은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딸 정숙(엄정화 분)을 지극정성으로 아끼는 엄마 오덕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서 20년 넘게 반찬가게를 해왔지만, 정숙이 의대에 진학하고는 같은 의료계에서 일하기 위해 요양보호사가 된 헌신적이면서도 과감한 인물.
지난 방송에서 덕례는 점점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하던 일을 관두고 정숙의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딸과 사위, 그리고 딸의 목숨을 살려준 의사까지 모두 있는 병원에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된 덕례. 하지만 외식을 위해 찾은 식당에서 인호(김병철 분)가 바람을 피워 혼외 자식까지 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크게 충격받았다.
게다가 그 바람을 피운 당사자가 담당 의사로 배정받은 승희(명세빈 분)라는 걸 눈치채고는 더할 나위 없이 분노했다. 덕례는 당장이라도 병원을 옮기려 했지만 ‘나 없는 데서 엄마 아픈 거 싫다’는 정숙의 말에 마음을 누그러뜨렸고, 결국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마친 후 퇴원할 수 있게 됐다.
떠나는 날, 덕례는 자신의 주치의이자 사위의 불륜 상대인 승희의 방을 직접 찾아가 편지를 건넸다. 진심을 눌러쓴 편지에는 ‘지금부터라도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으로 사세요. 진짜 행복은 그때 만날 수 있을 거예요’라는 위로가 적혀 있어 승희를 눈물짓게 했다.

올 초 드라마 ‘트롤리’와 ‘대행사’를 통해 각기 다른 ‘엄마’ 캐릭터를 연기한 김미경. 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극강의 연기력으로 완벽 소화하며 그간 쌓아 올린 내공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김미경이 출연 중인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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