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사진=텐아시아DB
추성훈./사진=텐아시아DB
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의 지나친 예능 출연이 독이 되어 돌아오는 모양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명 'TV만 틀면 나오는' 우후죽순 출연에 추성훈 특유의 매력이 휘발됐다는 평가다. 시청률도 잇따른 참패를 기록하고 있다.

추성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 4개의 예능에 고정 출연 중이며, 2개의 프로그램 공개를 앞두고 있다. JTBC '당일배송 우리 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게스트도 출연했다.
사진제공=tvN, 채널A,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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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개설 1년 2개월 만에 구독자 200만명을 돌파한 추성훈은 자칭 '마초 아조씨'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세로 등극했다.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 재일교포 특유의 말투, 강해 보이는 이미지와 상반되는 인간적인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추성훈은 유튜브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추성훈의 고정 예능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쏟아졌다. 한 달 사이에 tvN '헬스파머', 채널A '셰프와 사냥꾼', tvN '차가네', JTBC '혼자는 못 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방송되면서다. 목요일에는 '차가네', '셰프와 사냥꾼' 방송 시간대가 맞물리는 겹치기 출연까지 발생했다.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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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출연 프로그램 개수에 비해 성적은 좋지 못하다. 6화까지 방송된 '헬스파머'는 전회차 1%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고, '차가네'는 2.7%로 시작해 2회 만에 1%대로 떨어졌다. 3, 4회도 1%대에 그쳤다. '혼자는 못해' 역시 첫 회 1.1%로 시작해 2회 0.7%, 3회 0.8%를 찍었다. '셰프의 사냥꾼'은 4회 내내 0%대 시청률이라는 참패를 맛봤다.

이러한 부진에는 추성훈이 비슷한 콘셉트로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헬스파머', '셰프의 사냥꾼' 모두 추성훈의 피지컬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이다. 여기에 일한 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획 역시 비슷하다. '차가네'와 '혼자는 못해'에서는 본능대로 움직이고 말하는 면모를 부각했지만, 게스트나 상황에 따라 텐션이 달라지거나 피곤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추성훈 특유의 캐릭터가 짙다 보니, 출연하는 예능이 많아질수록 기시감을 느낀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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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의 유튜브 채널 역시 예전만 못한 추세다. 올해 공개된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는 68만회 정도다. 작년 1월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인 574만회에 비하면 10분의 1토막 수준이다. 활동 영역이 넓어진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도 분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아조씨' 추성훈은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추성훈은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은 MBC '마니또 클럽'을 통해 제니, 덱스와 호흡을 맞춘다. 오는 2월 1일 처음 방송된다. 4월에는 김종국과 함께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나는 SBS플러스 '상남자의 여행법'을 선보인다. 그러나 잇따른 시청률 부진은 추성훈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다작보다는 영리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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