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를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전편 보다 빨라진 마동석 표 훅이다. 스피드에 더해진 묵직한 타격감은 시원함을 안겨준다.
'범죄도시3'는 금천 경찰서 형사 마석도(마동석 역)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한 이후의 일을 그린다. 강해상(손석구 역)의 베트남 납치 사건 발생 후 7년이 지난 2015년, 마석도는 새 근무지인 광수대에서 근무 중이다. 마석도는 김만재(김민재 역)와 항상 함께 다닌다.

마동석이 8편까지 기획했다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범죄도시3'은 전편과 비교해 이야기의 규모가 커졌다. 팀 동료도 달라졌고, 근무 환경도 바뀌었다. 여기에 1, 2편에서 한 명이었던 빌런이 두 명으로 늘어났다.
규모가 커진 만큼, 달라진 점은 확실하게 티가 난다. 이야기 전개 속도는 답답한 구간이 없을 정도로 거침없다. 가장 변화된 건 액션이다. 1편에서 마석도의 액션이 묵직했다면, 2편에서는 속도전이었다. 3편의 액션은 1, 2편의 장점을 합쳐 완성했다.
2편의 액션은 유도와 호신술의 색을 입혀 만들어냈다면, 3편에서는 빠른 훅이 인상적인 복싱의 색을 덧입혔다. 스피드를 앞세운 묵직한 타격감은 강력해졌다. 마동석이 무술팀과 직접 만들고, 마동석만이 할 수 있는 액션이기에 짜릿함은 2배가 된다. 액션에도 변화를 준 만큼, 입으로 하는 구강 액션도 쉴 새 없이 등장한다. 흔히 알고 있는 '진실의 방'과 2편에 등장했던 웃음 포인트도 다시 언급된다. 아는 맛이 더 맛있기에 새어 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다.

흔히 '믿고 본다'는 말을 한다. 이제는 마동석이 만든 '범죄도시' 세계관은 믿고 볼 수 있다. 나쁜 X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마석도의 신념은 계속 이어진다. 신념은 유지하되 액션에 변화를 꾀하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블, DC 등과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변주를 통해 진화하는 마동석 표 액션은 극장가에 강력한 힘을 보여줄 전망이다.
쿠키는 하나다. 앞서 마동석이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예고했던 것처럼 기대할 만하다.
5월 31일 개봉. 러닝 타임 105분. 15세 관람가.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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