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한은 전 사돈어른인 마금희에게 이혼 소송 변호를 부탁받았다. 기별도 없이 찾아와 불쾌한 재회를 했었지만, 이내 태도에 담긴 인간의 도리와 진심을 확인하면서 날 선 경계심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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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던 것도 아니었던 바. 이런 신성한에게 마금희는 낡은 노트와 여러 장의 공증 받은 각서들과 계약서, 입금 영수증이 담긴 파일철을 내줬다. 낡은 노트에는 남편의 외도 히스토리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 이혼을 위해서가 아닌 기업의 안위를 위해 모아두고 있었다고.
그 순간 신성한은 뭔가 석연찮은 기분을 느꼈다. 이 정도면 진작 승소하고도 남았을 법한데 이제 와서 자신에게 이혼 소송을 부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불현듯 궁금해졌다. 차일피일하다가 지금에서야 하게 됐다는 말은 신성한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지만, 끝까지 달려줄 성능 좋은 엔진이 있는 변호사가 필요했다는 말은 바로 멈추게 만들었다. 마금희는 “개인사만큼 성능 좋은 엔진이 또 있나요?”라며 신성한 이어야 했던 이유를 넌지시 드러냈다. 그리고 대남전자를 지키기 위해 남겨온 슬픈 전리품들은 예상대로 강력한 증거자료가 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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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이의 낯선 모습에 신성한은 순식간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대체 이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지 궁금해지는 상황. 삼촌 품에 안겨 서러운 눈물을 흘리는 기영이와 불안한 떨림을 느낀 신성한의 모습을 끝으로 10회가 마무리됐다.
과연 ‘변호를 해달라’는 조카 기영이의 말뜻은 무엇이며 수천억대 위자료 소송이 될 마금희 이혼 소송의 결말은 오는 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신성한, 이혼’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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