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브는 올해 '메리퀴어', '남의 연애' 등 성소수자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였다.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불편하다는 입장이 시청자들 사이에 엇갈렸다. 뿐만 아니라 다소 선정적인 콘셉트로 이슈화를 노렸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과 민망함을 호소하며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K타투 다큐멘터리 '더 타투이스트' 역시 시도는 과감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시청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분들이 취향이나 생각이 있을 거다. 플랫폼 입장에서 한쪽에 기울어진 메시지를 던지고 싶진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했던 콘텐츠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사회적으로 회자될 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성소수자 예능, 타투 활용한 다큐멘터리 등이 있었는데, 각 콘텐츠별로 성과가 유의미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웨이브의 향후 예능 방향성은 '차별성'은 유지하되 좀 더 '보편적 콘텐츠'로 대중들의 마음을 돌려보겠다는 계획이다. 그 출발인 '좋아하면 울리는 짝! 짝! 짝!'('이하 '좋알람')은 '좋알람' 앱을 설치한 남녀 8인의 '하트 쟁탈' 판타지 연애 게임으로,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한 웹툰의 실사판 연애 예능이다. '졸알람' 앱은 반경 10미터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하트'가 뜬다. 이미 지난 9일 공개됐지만 아직까지 시청자들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웨이브는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배정훈 PD가 연출하는 경찰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내년에 공개한다. 지능 서바이벌 '피의 게임'은 시즌2로 선보인다. 임 PD는 "우리 방향성을 유지하면서도 많은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며 콘텐츠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임 PD는 "각 콘텐츠가 엣지있고 날카로운 점이 있지만 더 많은 대중을 포괄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그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을 내년에는 뚜렷한 지표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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