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의 콘셉트는 수년간 지목받지 못한 일본 호스트다. 처음 이 캐릭터가 주목받은 건 한 유튜브 쇼츠 영상. 영상 속 다나카는 다소 이상한 방법으로 한국 음식을 먹는다. 중독성 있는 말투가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일본인'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다나카'를 김경욱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웠기 때문.

다나카가 유튜브 영상에 나왔다 하면 조회수가 터진다. 최근 다나카는 박명수, 이용진, 김대희, 김풍등과 협업했다. 다나카가 나온 영상의 조회수는 모두 100만회를 돌파했다. 특히 '튀르키예즈온더블럭'과 '꼰대희'에서는 조회수 200만을 넘어섰다.
부캐의 전성기다. 피식대학의 '한사랑 산악회', '05학번 이즈 백'부터 코미디언 이은지의 '길은지', 김해준의 '최준'까지 본캐가 아닌 하나의 캐릭터다. 다만 다나카는 부캐 열풍에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니다.

반응이 없던 4년. 김경욱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나카'를 밀었다. 그는 "한국 속담 중에 '깨진 독에 물 붓기' 그 수준으로 반응 아예 없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 많았지만 내가 하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재밌는데 왜 반응이 없을까' 하면서 하늘에 원망도 했다"며 "무안가를 하다가 중간에 지친 분들이 저를 보면서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같이 출연한 배우 안재욱은 녹화 내내 콘셉트를 유지하는 김경욱에게 감탄하기도. 안재욱은 "정말 놀란 게 사실 코미디라는 것이 아이디가 아무리 좋아도 연기력이 필요하다. 정말 연기가 어마어마하다. 꺾이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고"라며 극찬했다.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부캐 '다나카'를 4년 동안 꾸준하게 연기해 결국 전성기를 누리게 된 김경욱. 앞으로 그가 보여줄 다양한 연기와 콘텐츠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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