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째 연애만 하는 사람이 잘 없잖아요"
"문제는 아직도 너무 좋다는 게 문제, 이상해 미쳤나봐!"
"문제는 아직도 너무 좋다는 게 문제, 이상해 미쳤나봐!"

최근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의 받은 오나라는 "청룡이라니 말도 안돼"라며 "그 단상까지 올라가는 사이에 기억을 잃을 정도였다"며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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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는 이번엔 '압꾸정'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있는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에서 오나라는 압구정의 마당발이자, 성형외과 상담 실장 미정을 코미디적으로 풀어 연기했다.
"영화에서 제가 고객들 데리고 와서 '수술하고 눈을 못 감아!'라면서 컴플레인 거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마동석 오빠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는데 처음 느껴보는 신선함이었죠. 생각하지 못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오는 재미가 있었어요. 예상했던 템포에 들어오지 않으니까. 변박으로 들어오시길래 왜 '마동석마동석' 하는지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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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연기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했다. 그렇지만 연극-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얻은 경력으로 얻은 자신만의 답은 있다. '확신을 갖자'는 것.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면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제가 로맨틱 코미디부터 코미디물을 많이 했어요. 사실 모든 사람들을 다 재미있게 하기는 어려워요. 나 스스로 긴가민가 뜨뜻미지근 하면 여지없이 관객들이 알아차리더라고요. 제가 찾은 나름의 정답은 '확신을 갖고 확실하게 밀어붙이자'는 거죠. 그럼 공감해 주시더라고요."

"연기가 재미있고, 사는 게 재미있다"는 오나라는 22년째 연애 중인 배우 출신 교수 김도훈에 대한 무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제는 그만 말하고 싶은데 또 다들 궁금해 하시고, 물어보면 또 저는 열심히 대답하게 되잖아요"라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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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오나라를 둥글둥글한 사람으로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김도훈에 대한 애정을 연발한 오나라는 아직도 김도훈에게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오나라는 "22년째 연애한 사람이 드물지 않냐"며 "그래도 너무 좋다"며 '찐' 사랑꾼의 면모를 나타내며 핑크빛 에너지를 한가득 뿜어냈다.
한 사람과 22년의 긴 시간 동안 함께하며 여전히 설렘과 감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오나라의 인품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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