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청룡영화상

11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김혜수와 유연석이 5년 연속으로 진행을 맡았다.

이날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불도저에 탄 소녀'의 박이웅 감독,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 '헌트'의 이정재 감독, '앵커'의 정지연 감독, '장르만 로맨스'의 조은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 감독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이정재였다.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겠다"던 정우성은 즉석에서 휴대 전화를 꺼냈다. 정우성은 영국에 있는 이정재와 통화 연결을 시도했다. MC 김혜수는 한국과의 시차를 걱정했지만, 이정재는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아 전화를 받았다.

이정재는 "우성 씨가 받은 거에요?"라며 "고마워요. 땡큐 땡큐 땡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정우성은 "영국에 있다고 영어 하지 말고 관객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이정재는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헌트'가 저희에게 의미 있는 영화지만, 무대 인사를 5주 차하면서 관객에게 큰 의미가 있는 영화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헌트'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는 정우성의 '한 남자'로 불리기도 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청담 부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 감독상을 받은 이정재. 그는 직접 트로피를 받지는 못했지만, '청담 부부' 정우성으로부터 받을 예정. 3년 전에도, 3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청담 부부'의 우정은 계속돼 훈훈함을 자아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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