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망이 수업에 들어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이들은 "소망쌤 오늘은 왜 안 들어오냐"고 물었다. 국어 선생님은 "학생과 정분난 선생을 누가 학교에 그냥 두겠냐"며 소망이 그만둔 사실을 알렸다. 재민의 "소망 선생님 그런 분 아니다"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국어 선생님은 소망에 대한 험담을 이어갔다. 그리고 국어 선생님이 비 오는 날 나타난다는 '전교 1등' 학생 괴담을 다시 꺼냈다. 재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 괴담 속 남학생은 6년 전에 자살한 저희 형이다. 소망 선생님은 저희 형 유일한 친구였다"라며 그동안 감춰온 비밀을 공개했다. 재민은 "그러니까 함부로 말씀하지 마라. 소망 선생님도, 저희 형도"라고 말한 후 교실을 박차고 나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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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이 등교도 하지 않고 사라지자 소망은 하민의 추모공원에서 재민을 찾았다. 재민은 "형이 들었던 것 같다. 형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제가 했던 말을..."이라며 하민이 죽은 건 모두 자신 때문이라고 괴로워했다. 소망은 "그래, 하민이가 그렇게 된 건 너 때문이다"라고 말한 뒤 "그리고 하민이에게 자기 욕심을 강요했던 부모님 때문이다. 하민이를 이용하려고만 했던 친구들 때문이고, 하민이가 가장 힘든 순간에 그 애의 손을 놔버렸던 나 때문이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소망은 "모두의 탓이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우리 오랫동안 같이 기억하고 같이 미안해하자"라는 자기 고백과 재민을 향한 위로가 섞인 말로 재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이 서로 눈물을 흘리며 하민을 추억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좋아하는 진영과도, 절친 선희와도 관계가 서먹해져 우울해하던 보미는 다른 남학생에게 고백을 받았다. 보미가 거절의 제스처를 취하자 남학생은 "그딴 찐따랑도 사귀어 놓고 난 안 되냐"라며 보미의 손목을 낚아챘다. 순간 남학생의 머리 위로 커피와 캔이 떨어졌고, 보미는 평소 진영이 마시던 커피인 것을 확인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하지만 진영이 선희와 즐겁게 대화하며 내려오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는 질투심에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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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서연고 빌런 박창현(김태정 분)은 "처음부터 형 같은 건 없었던 척, 사랑받고 자란 외동인 척, 잘난 척이란 척은 다 해놓고 진짜 모습을 들켰는데 너 같으면 안 죽고 싶겠냐"며 재민에 관한 막말을 쏟아냈다. 보미가 "니가 아무리 재민일 깎아내린다고 해도 선희가 널 좋아하진 않는다"고 분노했다. 창현은 "넌 이재민 관심 끌려고 쟤랑 사귄 거 아니냐"라며 진영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자 보미는 "나 진영이 좋아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말했고, 선희와 합세해 창현을 '참교육'했다. 한바탕 몸싸움 소동이 벌어진 뒤 보미와 선희는 교무실에 불려갔다. 그러나 진영의 절친들 김태진(이재성 분), 박의준(신준항 분)이 사건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둔 덕분에 정상 참작으로 인정됐다.
교무실 밖에서 보미를 기다린 진영은 드디어 "좋아한다. 나도 널 좋아한다고.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라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그리고는 보미를 향해 손을 내밀었고, 보미는 떨려 하면서도 진영의 손을 덥석 잡았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커플이 된 두 사람은 대망의 커플댄스 대회를 맞았다. 보미가 "가짜로 사귈 땐 서운할 일도, 화낼 일도 없었는데 요샌 툭하면 싸우는 거 같다"라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진영은 "지금 우리한테 중요한 건 니가 나를 좋아한다는 거고,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거니까"라고 서로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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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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