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3등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영화 '정직한 후보2'에 자기의 욕망을 담았다. 그는 김무열과 함께 '진실의 주둥이'로 다시 한번 관객의 웃음을 정조준한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정직한 후보2'는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라미란 분)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2020년 개봉한 '정직한 후보'의 후속작.
이날 장유정 감독은 "이번에는 거짓말을 못 하는 사람이 두 사람이다. 라미란, 김무열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코미디가 더 승화됐다. 정치인이었던 주상숙이 행정가가 되면서 관객에게 더 피부로 와닿는 지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속편이라는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웃음을 조금 더 드리고 싶은 욕심에 저의 보좌관도 그 길을 동행했다. 험한 길을 걸어줬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차별점이라고 하면 가발이 풍성해졌다고 해야 하나. 그만큼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욕망이든 배우로서의 욕망도 들어가 있었다. 계속 연결되기를 바랐다. 가발이라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라미란은 "속편을 하게 된 계기는 제가 제 입으로 2편을 찍고 있다고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한 것도 있다. 다 입 탓이다"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정직한 후보'를 할 때부터 어느 정도 생각했다. 일단 처음이 잘 돼야 두 번째가 있는 게 아니냐고 했다. 2편을 하는 것에 있어서 '한다고?'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해야죠'라고 했다. 제가 해야죠. 저만큼 할 사람이 없을 거 같았다. 책임감 같은 것들이 있었다. 제가 벌여놓은 일들을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게 있었다"고 했다.
김무열은 "영화를 보니 그 시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더라. 참 편하고 즐거웠던 현장이었다. 이 이 자리를 빌려서 이 자리를 깔아준 라미란 선배님께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제가 전편을 하게 된 이유 중에 라미란 호흡을 맞춰 보고 싶었다는 이유가 있었다. 2편을 보니까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직한 후보2'에는 새로운 인물인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이 합류했다. 박진주는 "장유정 감독님의 팬이라서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꿈을 이룬 느낌"이라며 "선배님들과 한 스크린에 나온 것만으로 잘 살아온 것 같다. 코미디를 할 때 힘을 빼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얼떨떨한 모습을 보이기도.
윤두준과 호흡한 라미란은 "촬영할 때도 많이 못 해서 아쉽다.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오늘도 못 오나"고 토로했다. 김무열 등이 현재 윤두준이 해외 스케줄로 인해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라미란은 "아쉽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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