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는 한국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한과 북한, 미국 FBI가 공조를 펼치는 내용의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던 영화 ‘공조’의 속편.
미국 뉴욕의 야경으로 오프닝부터 시선을 압도한 ‘공조2’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발 신을 도입부에 넣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이어 눈을 뗄 수 없는 한강 후진 질주 장면, 고공 빌딩 트레인 장면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액션 씬을 대폭 늘렸다. 스케일은 커졌고 디테일은 더 섬세해진 셈.
유해진 역시 '공조2' 전체를 이끌어가는 인물. 현빈과 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기막힌 밸런스를 잡아가며 중심인물로 활약했다. 단순히 웃긴 형사가 아닌 적재적소 '과학적인' 수사에 임하는 똑똑한 캐릭터로 열연했다.
다만 아쉬운 건 자꾸만 '범죄도시' 때의 모습이 겹쳐 보여 초반엔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것. 중간중간 스스로 '웃참챌린지'를 도전해야 할 수도 있다.
'범죄도시' 당시 조선족 말투와 '공조2'에서의 북한 군인 말투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행동의 결 역시 비슷했다. 다만 헤어스타일만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나마 후반으로 갈수록 진선규의 농도 짙은 연기가 '범죄도시'를 지워버린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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