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명함 판' 주종혁, '권모수술' 아닌 위트 가득한 본체
박은빈, 취재진들에게 일일이 명함 받아
박은빈, 취재진들에게 일일이 명함 받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서 만난 배우 하윤경이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기념 인터뷰서 한 말이다. 그는 주역 배우들 뿐만 아니라 에피소드별로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너무 좋은 분들만 왔기 때문이라고. 박은빈, 주종혁, 강기영 모두 너무 착해서 항상 서로의 기분을 살핀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영우' 배우들은 드라마의 신드롬급 인기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배우들의 케미가 극에 녹아들었고, 그게 시청자들에게 비쳤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통의 경우 기자들이 배우에게 직접 건네는 경우는 있지만, 배우가 나서서 명함을 받은 일은 드물다. 특히 기자들이 많을수록 더욱 쉽지 않다. 그러나 하늘색 원피스에 토끼가 달리 분홍색 크록스를 신은 박은빈은 기자들에게 한명씩 다가가 명함을 받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하기 힘든 우영우와 달리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신이 앉은 테이블 위에 기자들이 앉은 위치에 따라 명함을 오와 열을 맞춰 정리해 올려두는 모습과 자신의 생각을 쓴 메모들을 올려둔 모습에서는 박은빈의 남다른 꼼꼼함도 엿보였다.

인터뷰 내내 얄미운 '권모술수'가 아닌 차분하고 위트있는 모습이 강했다. '양세찬 닮은꼴'이라는 반응에 "똑같다고 본다"고 재치있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뜨거운 인기에 얼떨떨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강태오와 강기영, 주현영도 마찬가지.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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