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 10일 개봉
'청담 부부' 이정재·정우성의 23년 만 재회
칸국제영화제
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 10일 개봉
'청담 부부' 이정재·정우성의 23년 만 재회
칸국제영화제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익숙한 배우 이정재가 8년째 공개 열애 중인 임세령의 응원을 업었다. 그는 '청담 부부'로 불리는 정우성과 함께 연출자로 첫 사냥에 나선다.
10일 이정재의 첫 연출작인 '헌트'가 개봉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1972년생인 이정재는 어린 시절 서울 신촌에 거주했다. 연세대 근처에서 성장한 그는 최루탄 냄새가 익숙했다. 그는 "일주일에 4~5일 최루탄 냄새를 맡을 정도"였다고 밝히기도. 초등학생이었던 이정재에게는 최루탄 냄새가 일상이었던 것.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이정재에게 6년 전 '남산'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이 시나리오는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건네준 것. '남산'은 1980년대 안기부 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 이정재는 연출이 아닌 제작을 하고 싶었지만, 각본을 맡을 작가와 연출할 감독을 찾지 못했다.
'남산' 제작은 무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정재는 떠도는 '남산' 시나리오를 다시 품었다. 이정재가 선택한 건 본인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는 것이었다. 그는 여러 번 시나리오를 고치면서 공포감을 느꼈을 정도라고 털어놓기도. '남산'은 '헌트'로 제목으로 바뀌었고, 이정재의 첫 연출 도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지난해 전 세계 열풍의 주역이 됐다. 글로벌 팬은 점차 늘어났고, 하지 않았던 SNS 계정까지 개설했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크리스틱초이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현재 아시아인 최초로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첫 연출에 도전한 이정재는 '헌트'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첫 연출작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것. 이정재는 '청담 부부'로 불리는 정우성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및 공식 포토콜에 참석했다. 이정재의 옆에는 정우성뿐만 아니라 든든한 연인인 대상 그룹 임세령 부회장도 자리했다.
2015년 1월 1일부터 이정재와 임세령 부회장은 공개 열애 중인 사이. 임세령 부회장은 1998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결혼한 뒤 11년 만인 2009년 합의 이혼했다. 이정재와 임세령은 2015년 열애를 인정, 8년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임세령은 정우성과도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세령 부회장은 2018년, 2019년에 이어 지난해 'LACMA Art + Film Gala'(라크마 아트 + 필름 갈라)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정재 옆을 든든하게 지켰다. 숱한 결혼설에 휩싸였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두 사람. 거리낌 없이 공개 석상에서 서로 배려와 응원을 해주는 모습이 돋보였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헌트'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한국에서 개봉 전 언론배급시사회, 유료 시사회 등으로 공개된 뒤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청담 부부' 정우성의 첫 연출작인 '보호자'와 함께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다.
'헌트'는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에 이어 올해 한국 텐트폴 영화 마지막 주자다.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자 정우성과의 23년만 재회, 임세령을 향한 스페셜 땡스투까지 포함된 '헌트'. 과연 관객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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