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조수미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조수미는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수미는 "4살부터 피아노를 쳤다. 8시간을 연습하지 않으면 방문을 안 열어줬다. 본인의 꿈이 성악가였는데 여러 이유로 못하자 그 꿈을 첫딸이 이루도록 노력하셨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엄마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슬픔과 자신에 대한 실망이 컸던 분이셨던 것 같다.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한 남자에게 종속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해석했다. 엄마는 저를 딸이 아닌 아티스트로 대했다"고 말했다.
조수미의 어머니는 지난해 딸의 곁을 떠났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치매가 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디에 있든 한국 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어 노래를 불러드렸는데 어느날부터 내 목소리를 못 알아들었다. 나중엔 나도 못 알아보셨다"고 했다.
다시 유럽을 간 조수미에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이 전해졌지만, 당시엔 PCR 검사 뒤 격리 해제까지 시간이 걸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조수미는 "아버지 장례식도 파리에서 공연하고 있어서 가지 못했다. 엄마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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