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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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노정의, 5연속 흥행 실패했다…줄줄이 시청률 1%대, 주연의 무게 어쩌나 [TEN스타필드]
배우 노정의의 '흥행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그해 우리는'(2021) 이후 선보인 다섯 편의 주연작 모두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타이틀롤 주인공을 맡은 작품 모두 기대를 밑돈다는 건 16년 차 배우로서 뼈아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정의는 2011년 아역으로 데뷔해 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20년 JTBC '18 어게인'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고, 2021년 SBS '그해 우리는'에서 톱 아이돌 엔제이 역을 맡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20대 여배우로 주목받았다.
사진=SBS '그 해 우리는'
사진=SBS '그 해 우리는'
이후 행보는 보다 공격적이었다. 넷플릭스 '하이라키', 채널A '마녀', MBC '바니와 오빠들', KBS '디어엠' 등 OTT와 지상파를 넘나들며 주연으로 나섰다. 장르 역시 학원물,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등으로 다양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마녀'는 강풀 웹툰 원작이라는 기대 속에 출발했으나 반복적인 전개와 설득력 떨어지는 결말로 혹평을 받았다. '하이라키'는 작위적인 설정과 낮은 개연성 지적 속에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바니와 오빠들'은 2회 만에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며 MBC 금토극 편성 이후 4년 만에 최저 성적이라는 오명을 썼다. 주연 배우로서 흥행 성적표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채널A, MBC, KBS
사진제공=넷플릭스, 채널A, MBC, KBS
현재 출연 중인 tvN 수목드라마 '우주를 줄게' 역시 고전 중이다. 첫 회 1.9%로 출발해 2회 1.3%, 3회 1.8%를 기록하며 전 회차 1%대에 머물고 있다. '우주를 줄게'는 첫 만남부터 꼬인 사돈 남녀가 하루아침에 20개월 조카 '우주'를 함께 키우게 되며 벌어지는 동거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배인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만 수목극이 사실상 유일한 드라마 편성인 상황에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들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자극적 예능 사이에서 비교적 순한 맛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점 역시 화제성 확장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주연 배우에게 쏠리는 책임론을 완전히 비켜가기는 어렵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노정의의 차기작은 2025년 공개 예정인 '돼지우리'다. 기억을 잃은 채 무인도에 불시착한 진우(장기용 분)가 기묘한 가족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잃어버린 기억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장기용, 차승원, 박희순 등이 출연한다. 노정의는 극 중 펜션의 미스터리한 큰딸 로미 역을 맡았다.

'그해 우리는' 이후 약 5년 만에 메인 타이틀롤에서 한 발 물러난 선택이다. 극의 중심축을 전면에서 이끄는 역할은 아니지만, 작품의 긴장감을 쥔 인물로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연이은 부진 속에서 방향 전환을 택한 노정의가 이번 작품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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