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인터뷰] 데뷔 22년 차, '용의자' 이미지 탈피한 박해일 "스스로 토닥여 주고파"](https://img.tenasia.co.kr/photo/202206/BF.30415781.1.jpg)
데뷔 22년 차 만에 처음으로 형사 역할로 찾아온 배우 박해일. 동시에 중국 배우 탕웨이와의 은밀한 로맨스까지 그려냈다. 박찬욱 감독과의 첫 호흡까지, 본인 스스로가 더 기대됐다고.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헤어질 결심'에 이어 7월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현'까지 두 작품 개봉을 앞둔 박해일은 "스크린에서 관객들 만나는 일인데 그걸 못하다가 만나게 되는 거니 너무 반갑고 다시 재기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무대인사를 할 때도 내가 만든 영화로 관객들에게 감정을 드리기 전에 나부터 무대인사를 하는 자체가 감동이더라. 내 기분은 들떠 있었다"며 "많은 관객들이 한국 영화 보시게 된 시기라 같은 일 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기쁘다.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지금 상황이 차이가 느껴지는 건 매년 정해진 라인업이 있는데 이번에는 찍어놓았던 작품들이 우르르 종합선물세트처럼 쏟아지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관객들과 즐기자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TEN인터뷰] 데뷔 22년 차, '용의자' 이미지 탈피한 박해일 "스스로 토닥여 주고파"](https://img.tenasia.co.kr/photo/202206/BF.30415788.1.jpg)
이어 "영화의 수위에 관해서 물어보기엔 가벼워 보이더라. 이런 것도 호기심으로 같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감독의 전작 '박쥐', '올드보이', '아가씨' 등은 높은 수위로 명성을 크게 얻은 바 있다.
그러면서 "나라는 배우의 소재가 감독님에게 어떻게 쓰일까 걱정도 됐고, 매 순간의 결과물에서 만족시켜 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또 신나게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을까,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을 하는 걱정 반 기대 반 마음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내 연기를 많이 지지해 주셔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장에 통역사분이 계시지만 아무래도 감정 부분까지 소통을 다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내가 먼저 산책하지 않겠냐고 물어봤다"며 "탕웨이 씨와 산책을 몇 번 하며 컨디션 체크도 하고 서로에게 파이팅 하고 힘을 불어넣어 줬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탕웨이를 위해 한국어 대사를 녹음해 주는 스윗함도 보였다고. 그는 "탕웨이 씨가 외국 배우이지 않나. 박찬욱 감독님까지 셋이서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영어 버전, 중국어 버전, 한국어 버전 시나리오를 책상에 내려놓더라. 이런 과정을 통해서 준비하는구나 싶었다. 굉장히 어려운 방식이지 않나. 난 늘 하던 방식이지만. 더 밀도 있게 준비했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TEN인터뷰] 데뷔 22년 차, '용의자' 이미지 탈피한 박해일 "스스로 토닥여 주고파"](https://img.tenasia.co.kr/photo/202206/BF.30415796.1.jpg)
이어 "바닷가 장면이 기억난다. 당시 만조, 파도 등 환경도 갖춰져야 했던 상황이었다. 추운 겨울 날 바닷물에 들어가고 고생 많이 했다. 돌부리가 많아서 넘어지기도 했는데 그런 것 조차 연기적 감정으로 풀어냈다. 스스로는 '잘 넘어갔다'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토닥여주고싶다"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