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영화 데뷔작 '범죄도시2'로 1000만 감독이 된 '신인' 이상용 감독은 흥행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배급사 ABO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2'가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단 2차례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고 모두 정상 탈환했으며, 2022년 개봉 영화 중 최장기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 기록도 달성했다.
이상용 감독은 "1000만 관객 돌파를 가능하게 해준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도 비현실적이라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금도 정신이 없다. 아직 체감되지 않는다"며 "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기는 했다. 그런데 저한테는 또 다음 시리즈를 잇게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많이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범죄도시2' 1000만 관객 돌파 당시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3' 오디션을 보고 있었다고. 그는 "범죄도시3' 배역들 오디션을 한참 보고 있었다. 배우들에게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스태프도 많이 축하해줘서 고마웠다. 3년 넘도록 많이 기다리기도 했고, 고생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며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솔직히 말하면 겁이 많이 난다. 큰 충격이기도 했다. '다음엔 얼마나 잘해야 할지'라는 걱정이 된다. 열심히 하고 싶고, 감사한 마음은 많이 있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시점이다. 그래서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조연출을 맡아 팀을 이끄는 데 함께했다. 그에게 있어 '범죄도시2'는 데뷔작이다. 이상용 감독은 전편 흥행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꼈던 터. 주어진 환경 안에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그다. 이어 현재 '범죄도시3' 촬영 준비 중이다.
또한 "'범죄도시2'를 전편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지 않았다. 시기, 에너지 등이 모여서 흥행이 된 것 같다. 3편도 열심히 만들겠다. 2편 못지않은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큰 스케일을 디자인하고 있다. 캐릭터도 다채롭고, 더 매력 있는 빌런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그뿐만 아니라 "엔데믹 시기에 '범죄도시2'가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일이었다. 마동석 배우가 없었다면 개봉하지 못 했을 것"이라며 "마동석 배우의 힘이 컸다. 마동석 배우가 할리우드에 진출하지 않았나. '이터널스' 출연 이후에 '범죄도시2'가 해외에 선판매되고, 개봉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선판매되면서 BP(손익분기점)가 많이 낮아졌다. 흥행에 대해 노심초사했지만, 개봉하고 첫 주말이 지나면서 '3편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이어 "이런 배우라면 '진짜 뭘 해도 나오겠다' 싶어서 마음을 많이 뺏겼다. 베트남 헌팅도 스태프들과 직접 갔다. 그런 준비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신드롬이 일어난 게 아닐까 싶다. 뿌듯하다. 구 씨 열풍과 '우리들의 블루스'의 박지환 배우에게도 여러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