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모친 별세
갯벌서 조개 잡다 참변
과거 가족사 토로 재조명
갯벌서 조개 잡다 참변
과거 가족사 토로 재조명
![[TEN피플] '불효자' 자책하던 김병만, 모친 별세 소식에 '애도 물결'](https://img.tenasia.co.kr/photo/202205/BF.29856386.1.jpg)
김병만의 70대 모친이 지난 4일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다 밀물에 고립되는 참변을 당했다. 해경의 수색으로 표류 중인 모친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김병만의 소속사 SM C&C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며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비보를 접한 김병만은 다급히 고향인 완주 인근 익산시 한 장례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암 판정과 치매를 함께 앓던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개그맨이 되기까지 아버지께 큰 불효를 저질렀다”며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내게 서운하셨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어렵게 털어놨다.
김병만은 같은 해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을 당시에도 부모님을 언급했다. 그는 ‘김병만 달인 정신: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의 출판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가난한 것을 원망한 적이 있다. 어떤 때는 '나를 왜 이렇게 작게 태어나게 했어요'라고 부모님 원망도 했다”면서 “지금은 작아서 많은 사람이 더 박수를 보내주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더불어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때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며 “당시에는 철없어서 내가 잘못한 것을 항상 부모님 탓으로 돌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2018년 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에서는 어머니에게 느낀 사랑을 전했다. 김병만은 “허리도 다 낫지 않았는데, 엄마는 (정글에) 안 갔으면 했다”면서 “‘네가 고집이 있으니 내 말을 듣겠냐. 사랑하는 아들, 몸조심 잘하고 와라. 사랑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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