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마마무 문별(30)이 세 번째 미니앨범 '시퀀스(6equence)' 발매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이 그대로 리스너들에게 전달됐기에 만족한 반응이었다.
문별은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시퀀스(6equence)'를 발매한다. 그는 '시퀀스' 발매에 앞서 'G999'와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선공개했다.
'G999'은 래퍼 미란이, '머리에서 발끝까지'는 싱어송라이터 서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중 '머리에서 발끝까지'는 '여성 간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문별은 성별을 지칭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서리와 노래를 냈을 때 좋아해 주시고 '야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야함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다. '야하다' '변태 아니야?'라는 반응이 뿌듯했다. 미란이와 작업을 했을 때 케미스트리가 더 맞았다. 같은 래퍼이기도 하고 두 친구들과 작업하는 게 수월했고 재밌었다. 네이버 나우를 통해 두 친구를 만났다. 라이브를 듣자마자 그림이 그려지더라. 그래서 제가 먼저 대시했다.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퀀스'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문별이 선보이는 솔로 앨범. 이번 앨범에는 여러 개의 신(scene)을 뜻하는 앨범명처럼 문별의 폭넓은 음악성과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루나틱(LUNATIC)'은 권태기에 놓인 연인의 모습을 중독성 짙은 훅으로 표현한 하우스 장르의 곡. 화내고 후회하고, 집착하고 애원하고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는 감정을 문별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시퀀스'에 대해 문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만남부터 헤어짐 후 미련까지 담았다. 어떤 관계에서든 사랑이 떠오르지 않나. 그래서 한 편의 영화 스토리처럼 풀었다. 직접 첫 트랙부터 스토리 구상과 주제를 정했다. 큰 틀을 잡아 직접 회사에 기획을 제출했다"며 "'부재'라는 곡은 드라마 속 배우 한소희 입장에서 썼다. 이번에도 드라마 여러 개를 보면서 감정에 대해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루나틱'을 통해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건 '집착'이었다"고 밝힌 문별은 "사랑에 빠지면 '왜 연락이 안 돼?'라며 집착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 보편적인 게 권태기이지 않을까 싶었다. 사랑에 있어서 퍼센티지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권태기이자 퍼센테이지가 완전히 쏠리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무거운 곡이 아니다. 가사 내용은 가볍다. 이기적인 화자, 여성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네가 맞춰'라는 특이함을 포장하기도 하고, 이기적인 마음을 재치 있게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실 문별은 이번 앨범에 대해 '19금 딱지'를 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감해지고 싶긴 하다. 19금 딱지를 달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이게 뭐가 야해?'라는 반응이 많았다. '정말 아쉽다'는 이런 느낌이 강했다. 19금이라는 표시가 어떻게 보면 다가가기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솔직한 건 없다"며 "그 매력으로 인해 19금에 빠진 것 같다.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 곡을 계기로 좋아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다음 곡은 여기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문별은 '시퀀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앨범에서는 아쉬운 점이 크게 없었다. 마마무에서 보여주지 않은 음악을 보여드리고 '문별'이라는 사람으로서 장르를 잘하고 싶었다. '문별은 이런 걸 좋아해요'라는 첫 번째 발자국이라고 생각한다. 한 걸음 내딛은 것 같아 보람찼다"며 "이번 앨범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공들였고, 구성품부터 뮤직비디오 착장까지 저의 모든 걸 쏟아부었다. 앨범에 대한 흐름을 궁금해해주시고 '왜 헤어졌을까?'라는 고민을 해주시더라. '왜 헤어지고 왜 싸웠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수록곡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정말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문별이 바라는 성적은 '차트 50위'다. 그는 "사실 성적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제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유튜브 알고리즘이 떴는데 '성공하는 비결'이라는 영상을 우연치 않게 봤다. 영상에서 긍정적인 말을 뱉으면 커진다고 하더라"며 "음원 차트 1위를 하게 된다면 정말 기쁘겠지만, 목표는 50위다. 차트의 장벽이 정말 세다. 50위에 드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룬 느낌이다. 차차 사랑을 받아서 꿈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또한 "다음 앨범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숙제이지 않을까. '어떤 장르를 하고 싶어요'라고 단정짓고 싶지 않다. 새로운 장르로, 문별만의 장르로 돌아오는 게 제 목표"라며 "듣는 분들이 한 곡 한 곡 감정에 공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마마무 문별에게 이런 새로운 모습이 있었어?'라고 각인되고 싶다. 다채로움을 즐길 수 있는 문별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문별에게 마마무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마마무는 청춘과 같은 팀이다. 그만큼 화려한 청춘을 보냈기에 부담감이 큰 이름이다. 어떤 행동 하나하나든 마마무 문별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제가 실수를 했을 때 팀에 피해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책임감, 언행 등을 생각하게 한다. 저를 다 잡아주는 게 마마무의 이름인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별은 "올해 계획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다양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정해진 플랜은 없다. 저희 멤버들도 그렇고 저도 많은 걸 도전해보고 싶어하는 시기다. 라디오가 될 수도 있고 콘서트가 될 수가 있다.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인간 문별로서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라는 건 정말 어렵다. 제 속에서 우러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게 인간 문별의 목표"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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