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첫 방송된 ‘어사와 조이’에서는 오직 미식에만 진심인 매너리즘 만렙, 종6품 공무원 라이언(옥택연 분)의 파란만장한 암행어사 모험기가 그려졌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 라이언은 ‘조선시대 훈남의 정석’다운 훈훈한 비주얼로 눈길을 끈 것도 잠시, 이어지는 상황 속 반전된 이언의 분위기가 흥미로움을 높였다. 장원 급제했지만 출세에는 통 관심이 없는 듯 홍문관 집무 시간에 낙서를 하고 꾸벅꾸벅 조는가 하면, 칼퇴 후에는 저잣거리에 들러 장을 본 뒤 정성껏 만두를 만들고, 밤에는 소설책을 읽으며 뒹굴거리다 “적적하니 좋다”며 하루를 마감하는 ‘평범하지 않은’ 양반가 도령의 모습으로 재미를 불러일으켰던 것.

이 과정 속 옥택연은 전작 '빈센조'와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루 아침에 암행어사가 된 라이언’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캐릭터의 짠내와 코믹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던 것. 사극에 최적화된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라이언'의 웃픈 상황들을 능청스럽게 담아내며 앞으로 ‘어사와 조이’를 통해 선보일 유쾌하고도 색다른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어 "더불어 처음으로 사극 연기를 선보이게 되어 설레는 마음 뿐만 아니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촬영하면 할수록 점점 사극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매력에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아서 즐겁다"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어사와 조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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