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젬마에게 조사 의뢰를 받은 탐정사무소 박 실장은 권혁상(선우재덕 분)의 행적을 추적했다. 그는 이틀간 권혁상이 낡은 창고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다. 김젬마와 박 실장은 창고 안으로 잠입했다. 그곳에는 먼지로 뒤덮인 승용차가 한 대 있었다. 박 실장은 "차도 같고 연식도 그렇고 맞다. 번호판은 떼버려서 없지만 22년 전 도난신고 된 그 차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사실에 김젬마는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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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상은 김젬마가 떨어뜨린 탐정사무소 명함을 줍게 됐다. 김젬마는 "요즘 길에서 이런 거 많이 준다"고 둘러댔다.
박 실장은 김젬마에게 권혁상이 숨겨둔 차에서 검출된 혈흔이 아버지인 김정국(김규철 분)의 혈흔과 일치한다고 알렸다. 김젬마는 '역시 그놈이 죽인 것'이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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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김젬마는 분이 풀리지 않아 민희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젬마는 민희경에게 "그 사람 어디가 그렇게 좋았냐. 어디가 좋아서 나와 진호 버렸냐. 진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고 부탁했지 않냐. 얼굴 한 번만 보여달라고 부탁했지 않냐. 근데 왜. 그 사람이 얼마나 좋아서 우리 진호 마지막 부탁도 못 들어줬냐. 나까지 불태워 죽이려 했지 않나. 아빠가 죽던 날 김진아(김젬마 예전 이름)도 죽었다. 당신이 무릎 꿇고 싹싹 빌이도, 잘못을 뉘우치고 새삶이 된다고 해도 김진아는 못 살린다. 우리 진호도 두 번 다시 못 본다. 당신은 살인자다"며 소리쳤다. 김젬마가 전화를 끊은 후 민희경은 "살인자는 내가 아니다"며 비명을 질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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