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은 연애한다는 사실을 사방팔방 소문을 내고 다니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정이 박은하(김예원 분)에게 말했다며 미안해하자, 주영도는 아무렇지 않은 듯 서하늘(지승현 분)과 천승원(김서경 분), 그리고 오간호사(백현주 분)에게 연애를 털어놨다고 하더니, 편의점에서 알바생과 뒤에 있던 손님에게, 그리고 안가영(남규리 분)한테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강다정이 주영도가 유일하게 말하지 않은 박철도(한민 분)와 민아리(윤상정 분)에게 말했음이 드러나 폭소를 안겼다. 강다정은 전에 사귀었던 여자에게 음식을 해줬다는 말을 실수로 꺼낸 주영도에게 "뭐 어때요 지금까지 아무도 안 사귄 게 더 이상하다"라면서도 투닥투닥 질투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ADVERTISEMENT
지금의 주영도가 어린 시절 형 장례식에서 자신의 손을 잡아주지 않은 엄마를 꼭 안아주는 상상이 펼쳐진 가운데, 엄마의 납골당 안치단을 찾은 주영도의 모습이 펼쳐졌다. 무거운 표정으로 납골당을 나온 주영도에게 강다정은 진료실에서 챙겨온 막대 사탕을 건넸고, 웃으면서 사탕을 받던 주영도는 강다정이 만들어놓은, 꽃 한 송이 주위에 동그랗게 돌로 울타리를 쌓아놓은, 어린 시절 그때와 똑같은 모양을 발견하고 놀라고 말았다.
주영도는 '그때 그 여자아이가 다정 씨였냐'는 듯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강다정을 바라보더니 꽃 바로 옆에 막대사탕을 가만히 꽂았고, 막대사탕을 보고 충격을 받은 강다정의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사람들의 발아래 떨고 있던 들꽃 하나가 울타리를 만나고, 작고 동그란 위로를 만났을 때부터. 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고"라는 내레이션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힘들었던 그때, 위로를 안긴 운명적인 인연이 증명된 순간, 서로를 향해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랑 고백 엔딩'이 울려 퍼지며 아련한 여운을 안겼다.
ADVERTISEMENT
'너는 나의 봄' 15회는 오는 23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