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제치겠다던 그룹 에스파. '넥스트 레벨(Next Level)'이라는 노래 제목 값을 제대로 했다. 한 달 동안 꾸준히 멜론 24Hits 상승세를 기록하던 에스파는 결국 1위까지 올랐다.
멜론 24Hits의 1위 의미는 대단하다. 멜론은 지난해 7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Hits를 도입했다. 24Hits는 1곡당 1일 1회 재생한 건만 차트에 반영하는 제도. 음원 사재기 의혹 및 팬덤의 줄 세우기 등으로 하락한 공신력을 되찾기 위한 조치였다.
24Hits는 대중성이 더 반영된 '대중 픽'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에스파의 1위가 더 유의미하다.

SMP는 웅장한 비트와 메탈릭한 멜로디, 어두운 가사, 그리고 곡의 중간 반전이 들어가 대중성과는 약간 거리가 멀다. '넥스트 레벨' 역시 세기말 같은 촌스러운 감성과 미래지향적인 트렌디함이 적절하게 섞인 고농축 SMP다. 때문에 '넥스트 레벨'도 K팝 팬들에게만 '먹히는' 노래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뜨거운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낼 거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그러다 5월 22일 24Hits 10위에 진입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넥스트 레벨'은 6월 1일 4위에 안착했다. 이후 10일 동안 순위에 변동이 없다가 6월 10일 밤 11시 3위, 16일 오후 8시 2위를 거쳐 결국 지난 21일 오후 8시 21일 오후 8시 1위를 차지하며 '넥스트 레벨'을 달성했다.
에스파는 SM엔터테인먼트 가수 최초로 멜론 24Hits 1위의 주인공이자, 차 멜론이 차트를 개편한 뒤 컴백한 걸그룹 중 최초 24Hits 1위라는 기록도 더했다.
'넥스트 레벨'이 팬덤 혹은 마니아층에게만 통한 노래가 아니라 대중에게도 '반복 재생'을 유발하는 노래임을 입증한 셈이다.
![[TEN이슈] 에스파, '광야 대스타' 수식어가 빈말 아닌 이유](https://img.tenasia.co.kr/photo/202106/BF.26714797.1.jpg)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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