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다크홀', 지난 5일 종영
오유진, 무지고교 학생 한동림 役
학폭 피해자부터 괴물 숙주까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충격 반전
"최종 목표는 칸 영화제"
오유진, 무지고교 학생 한동림 役
학폭 피해자부터 괴물 숙주까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충격 반전
"최종 목표는 칸 영화제"

오유진이 연기한 한동림은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에도 홀로 할머니를 부양하며 사력을 다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마을에서도, 학교에서도 모두 힘없는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뿐이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버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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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렇게 긴 호흡을 가지고 갔던 작품은 처음이라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이더라. 연기적으로 아쉬움도 있었고, 길게 촬영한 만큼 정도 많이 들었다"며 "촬영을 모두 마쳤을 때는 시원한 것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그래서 마지막 촬영 때도 좀 울었다"고 전했다.
오유진은 전작이었던 tvN 드라마 '여신강림'에 이어 '다크홀'에서도 학폭 피해자의 아픔을 표현했다. 그는 "연달아 작품에 들어간 것에 기분이 좋다. 주혜민과 한동림은 같은 듯하지만 다른 인물이다. 주혜민은 괴롭힘을 당할 때 가해자를 많이 무서워하는 반면, 한동림은 괴롭힘을 당하는 와중에도 지지 않으려고 했다"며 "완전히 비슷한 캐릭터는 아니라서 연이은 학폭 피해자 역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분위기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어서 다음 작품에서는 밝은 역할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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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댓글을 되게 많이 보는 편이에요. '다크홀'을 본방 사수할 때도 실시간 채팅을 확인하면서 봤죠. 안 좋은 말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크게 상처를 받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워낙에 선플도 많이 있어서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오유진은 극 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관해 "실제 성격과 정반대다. 한동림은 정말 말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서 '에너지원 같다'는 말을 할 정도로 밝은 쪽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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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오유진은 "되게 좋았다. 김옥빈 선배와 처음 촬영할 때는 아무래도 대선배님이다 보니까 부담감이 있었다. 유독 둘이서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내가 호흡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며 "그때 김옥빈 선배가 장난도 쳐주고 일상적인 대화도 많이 나눠서 되게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 체육관에서 한동림이 처음으로 이화선에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길게 호흡을 가지고 대사를 쳤었다. 그전까지는 짧은 대사만 쳤기 때문에 걱정이 됐다"며 "내가 김옥빈 선배의 호흡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이 감정으로 가는 게 맞는지 물어봤는데 잘하고 있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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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재밌는 장면을 따라 하는 취미를 갖고 있었다. 혼자 방에서 따라하기도 하고, 화장실 거울을 보면서 따라하기도 했다. 그때는 막연하게 배우라는 직업을 생각하지 못한 채 좋아서 한 거였다. 그게 취미처럼 이어가던 중 아이스 댄싱을 배우기 시작하고 난 후 오빠가 학원에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까 불현듯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어떨까 싶더라. 그래서 부모님께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아이스 댄싱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해보자는 거였다. 그러고 얼마 안 있어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발을 다치는 바람에 재활을 병행하면서 피겨스케이팅을 계속하려고 했는데 후유증이 나타나면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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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홀'을 통해 액션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는 오유진은 "힘들지만 재밌게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 중 실제로 뛰는 장면이 많았다. 다행히 예전부터 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힘들진 않았다"며 "변종인간들과 맞닥뜨리는 장면을 찍을 때는 재밌었다. 와이어도 처음 해봤는데 계속 타고 싶었다. '여신강림'에서도 싸우는 장면이 있어서 액션 스쿨을 통해 배우고 찍은 적이 있다. 그때도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액션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오유진은 기회가 된다면 로맨스물이나 제대로 된 학원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여신강림'도 학원물이긴 했지만, 분장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예쁘게 찍어보고 싶다. 당시 분장 때문에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많이 왔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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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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