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열애 남자친구 심경 글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새벽은 돌아오니깐 다시 만나자"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새벽은 돌아오니깐 다시 만나자"

민건 씨는 "25살 가장 꽃다운 시기에 날 만나줘서,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알아봐줘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옆을 지켜줘서 정말 고맙다"고 적었다.
ADVERTISEMENT
그는 "너를 만난 6년이라는 시간은 내게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그 동안 쌓아온 우리의 추억들은 하나도 빠짐 없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이따금씩 꺼내어 보겠다"며 "나는 너를 만나서 많이 달라졌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 틀렸다는 걸 내 스스로를 보면서 깨닫게 됐다. 그렇게 만들어준 너에게 배운 마음 주변에도 널리 퍼뜨리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너를 온전히 드러내며 밝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내가 잠든 새벽엔 언제나 함께 해달라. 매일 밤이 지나면 새벽은 항상 돌아오니깐"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다음은 고 새벽의 남자친구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사랑하는 정주에게,
ADVERTISEMENT
우리가 서로를 처음 마주한 날, 신도림에서의 첫 데이트, 처음으로 함께 간 제주도 여행, 부산으로 불쑥 찾아가 부모님께 인사드린 날,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던 날, 조아를 우리의 가족으로 맞이한 날, 다 기억하니?
연희동에서 널 처음 본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너는 흰색 반팔티에 녹색빛 치마를 입고 있었어. 너무 밝고 생기발랄한 너에게, 나와는 180도 다른 너에게, 나는 조금씩 스며들었어. 어느샌가 너의 향기에 흠뻑 취해있었고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 됐지. 처음 널 본 순간부터 하루하루를 되뇌여봐도 그 시간들이 너무 즐거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ADVERTISEMENT
너를 만난 6년이라는 시간은 내게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어. 그동안 쌓아온 우리의 추억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이따금씩 꺼내어 볼게.
너가 아프고 난 뒤 어느 날 내게 말했어, “오빠는 나를 만나서 불행한거 같다고.” 그리고 내가 답했어, “너를 만날 수 있어서 난 정말 행운아라고”
ADVERTISEMENT
나는 너를 만나서 많이 달라졌어.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는 말, 틀렸다는 걸 내 스스로를 보면서 깨닫게 됐어. 그렇게 만들어 준 너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마워. 너에게 배운 마음 주변에도 널리 퍼뜨릴게.
사실 아직까지도 너의 빈자리가 믿겨지지가 않아. 지금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고 고개만 돌려도 너가 웃고 있을 것만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라. 너라는 사람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비대했기에 그걸 비워내는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거 같아.
ADVERTISEMENT
이렇게 너를 다급하게 데려간걸 보면 하늘나라에서 급하게 천사자리가 하나 필요했나 보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너를 온전히 드러내며 밝게 지냈으면 좋겠다.
19910128 너가 태어난 날, 20150804 우리가 만난 날, 20210530 너가 별이 된 날, 이 세 가지는 절대로 잊지 않을게!
내가 잠든 새벽엔 언제나 함께 해줘. 매일 밤이 지나면 새벽은 항상 돌아오니깐.
정주야 정말 많이많이 사랑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