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은 브레이브걸스
"더 이상 내려갈 곳 없었다"
"현실로 인해 꿈과 멀어졌다"
"더 이상 내려갈 곳 없었다"
"현실로 인해 꿈과 멀어졌다"

브레이브걸스 은지가 보답하고 싶은 사람은 친오빠였다. 은지는 "어디 급할 때 다 데려다 주고, 연습할 때 저녁 늦게까지 기다려준 오빠"라고 설명했다. 직접 만든 도시락을 받은 친오빠는 "은지가 살면서 처음해 준 음식"이라며 "진짜 맛있어 보인다"고 다소 영혼 없는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가 "김밥 맛이 어떠냐"고 묻자 오빠는 "남다르다"는 모호한 평가로 또 다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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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 친오빠는 현재 브레이브걸스의 숙소를 구한 부동산 중개인이었다. 그는 "제한된 예산과 상황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점점 숙소가 열악해졌는데 마지막 예산을 듣고 이 집이 끝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여기 밑으로는 없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여기저기 찾았는데 우연치 않게 지금 집을 만났다. 그 집에 들어가서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친오빠는 또 "은지가 브레이브걸스를 접고 사업을 하려고 했다. 사무실을 구해서 인테리어를 하던 도중에 다 망해버렸다. 안하길 잘했다. 브레이브걸스 이렇게 잘되지 않았냐"며 웃었다. 이어 조카 수호를 만난 은지는 행복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빠를 향해 "앞으로도 많이 보답할게. 이렇게라도 보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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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 관심 갖던 유모차 가격은 210만 원이었다. 할인을 받아도 137만 원 가량의 고가였다. 유정은 "우리 언니 늙으면 태워줘야겠다"며 깜짝 놀랐고, 은지도 "도시락 싸드리자"고 말했다.
유정은 수익이 없던 시절 언니가 도와줬다며 "형부도 내가 안 받겠다고 해도 엄마한테 용돈을 전해줬다. 받은 게 너무 많다"고 했다. 이어 유정은 큰 마음 먹고 7개월 무이자로 유모차를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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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과 유나는 차쿤을 위해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차쿤은 "정말 맛있다. 정성이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유나는 "다른 디렉션 봐주는 사람들도 나한텐 선배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차쿤 오빠는 웃으면서 편하게 대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유정은 "무대에 서기 싫었다. 어차피 우리는 안되고 있는데 우리를 비춰주는 불빛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당장 내일 내야할 카드값도 떠오르고 현실과 마주하다 보니 꿈이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유나도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하기 싫었다"며 "역주행 2주 전에 도망치듯 짐을 뺐다. 여기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너무 힘들어서 캐리어에 짐을 막 싸서 도망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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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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