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5월 14일 공개
이제훈 "액션 연습 많이 했다"
탕준상 "유품정리사 직업, 처음 알게돼"
홍승희 "밝고 당찬 캐릭터"
이제훈 "액션 연습 많이 했다"
탕준상 "유품정리사 직업, 처음 알게돼"
홍승희 "밝고 당찬 캐릭터"

12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와 김성호 감독이 참석했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그루(탕준상 분)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후견인이 된 상구(이제훈 분)가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죽은 이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소외된 분들의 이야기와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다는 김 감독. 그는 "에피소드별로 현대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생긴 단절과 소통의 부재 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작품을 통해 그들을 직접적으로 바라봄으로써 현실을 둘러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상구는 세상을 보는 관점이 부정적이고, 세상의 온정을 느끼지 못한 채 외롭게 자라왔는데 '무브 투 헤븐'에 들어가 그루와 나무를 만나고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점차 변해간다. 그러한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종격투기 경기 장면을 위해 준비도 많이 했다고. 이제훈은 "링 위에서 싸워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감독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 김도기와 '무브 투 헤븐' 상구와의 차이에 대해 "도기가 범죄 피해자들을 대신해 복수를 해주는 캐릭터라면, 상구는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통해 고인의 사연을 듣고 그 이야기를 대신 전달해준다"며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상구가 상황에 대해 한탄하고 깨달으며 변화하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작품 모두 에피소드 이야기인데, 의도하지는 않았다. 배우로서 사람을 연기하고 사람을 관찰하며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가족과 사회,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탕준상 "그루 자체가 감정 표현에 서툴고 변화가 크게 없다. 그래서 감정의 변화가 있을 만한 상황에서는 톤부터 높낮이까지 감독님과 상의를 하며 만들어 나갔다"며 "캐릭터 적으로는 미국 드라마 '굿 닥터' 속 숀 머피(프레디 하이모어 분)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탕준상에 대해 "원 테이크로 5분 정도 대사를 하며 물건을 찾는 장면이 있었는데 NG없이 한 번에 성공했다. 천재"라고 극찬했다.

이어 "나무는 항상 그루를 지켜본다. 어느 날 불쑥 상구가 등장하자 무슨 일 없나 지켜보고 의심하다 감시자 역할로 '무브 투 헤븐'에 함께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세 배우의 호흡은 어땠을까. 홍승희는 "두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는 게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장난도 많이 쳤는데 오히려 동생들이 많이 받아줬다"며 웃었다.
홍승희는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법한 사람들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제훈은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먹먹해지는 순간이 너무나 많다.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주고 싶다. 이 작품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무브 투 헤븐'은 총 10화로, 오는 5월 14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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