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가 끝난 후 주연 배우 안젤리나 졸리, 핀 리틀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기자회견이 진행 됐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2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소년 코너를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 각본, '윈드 리버' 연출로 아카데미 각본상 노미네이트, 칸 영화제 감독상,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여기에 안젤리나 졸리, 니콜라스 홀트, 핀 리틀, 메디나 생고르 등 막강한 배우진이 합류,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쳐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죄책감을 안고 사는 공수소방대원 한나 역을 맡았다. 그는 액션 연기를 위해 하루 300개의 팔굽혀펴기를 하고, 20미터 높이의 소방 타워에서 뛰어내리는 등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젤리나 졸리는 "감독님께서 진정성 있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최근 많은 영화에서 CG가 활용되고 있는데,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 불을 보고 느낀 우리 영화와 비교 했을 때 진정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진정성 있게 연기한 것을 관객들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모든 연기가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몸을 많이 쓰는 동시에, 감정 연기를 해야 해서 쉽진 않았다. 그러나 다양한 효과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몸을 쓰며 연기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라며 "수중연기는 어려웠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물 속에서 숨을 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더라"라고 토로했다.
극 중 한나는 코너를 구하기 위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내던진다. 안젤리나 졸리는 "제 삶이나 인생을 생각해보면 제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제가 성숙해지고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며 "제가 연기한 한나도 아이의 생존을 위해 희생하고, 그렇게 스스로 구원을 얻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강인함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관객들이 좋아해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과 여러모로 인연이 많다. 아들 매덕스가 연세 대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배우 마동석과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촬영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런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어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 씨도 저에게 있어서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라며 "재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 정말 좋은 분이다. 마동석 씨와 함께한 영화도 조만간에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는 "제가 한국영화에 등장 하거나, 한국영화를 연출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영화계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에 직접가서 여러분과 오프라인으로 함께 하면 좋겠다. 다음 영화로는 그렇게 만나길 바란다. 제가 한국에 갈수 있는 날을 기다릴 것"이라며 웃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일 어린이날에 개봉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